천안 개발지역서 문화재 잇따라 발굴

천안지역 공동주택 신축부지, 도시계획도로부지 등 개발지역에서 문화재가 잇따라 발굴됐다.

천안시에 따르면 최근 동남구 동면 구도리 210-25번지 일원 동부 바이오 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개설공사구간 내에서 150건의 유물이 발견됐다.

매장문화재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발 사업 부지가 3만㎡를 넘으면 문화재 지표조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사 결과 이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 중 백제 시대의 봉토분이 발견됐고, 문화재청은 봉토분에 대해 현재 보존 명령을 내린 상태다.

이에 시는 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개설공사구간을 일부 변경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물 제99호 천흥사지 당간지주와 보물 제354호 천흥사지 5층 석탑을 포함한 천흥사지 정비사업부지 내에서도 220점의 유물을 찾아냈다.

발견된 유물은 고려시대와 통일신라 철정, 청동 구연부, 수막새, 암막새, 암키와, 수키와, 명문와 등 금속과 토도류다.

시는 오는 24일까지 발굴·학술조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유물이 추가 발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천안 청당동 공동주택 신축부지와 청수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공사 부지, LG생활건강-남부대로 간 도시계획도로부지, 성거읍 송남리 국도대채우회도로 부지에서도 통일신라,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의 유물 103점이 발견됐다.

시는 고시·공고를 통해 문화재 발굴 사실을 알리고 소유권 주장자를 찾고 있으며 소유권자를 찾지 못하면 유물은 국가로 귀속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시간이 오래 지난 만큼 주인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천안 출토 국가귀속 유물에 대해 천안박물관 수장고로 귀속 처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천안=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