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주민 어울림 플랫폼’ 부지 유적 발견

[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 삼척 성내지구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역할을 할 ‘주민 어울림 플랫폼’ 건립부지에서 삼척읍성 동쪽 성벽과 도자 파편 등이 확인돼 향후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12일 삼척시에 따르면 최근 성내동 17의1번지 일원(700여㎡) ‘주민 어울림 플랫폼’ 건립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지역 중앙을 기준으로 동쪽으로 삼척읍성의 동벽과 내탁부(성벽 안쪽) 등이 확인됐고,서쪽으로는 석렬유구(돌로 만든 경계 등 돌무더기 흔적·건축물 하부) 3기가 발견됐다.도자파편도 일부 나왔다.

특히 지난 2010년부터 진행된 삼척읍성 및 관아유적 발굴조사와 사료 등으로 추정됐던 읍성 성벽의 동벽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발굴조사 자문위원들은 “확인된 삼척읍성의 성벽 중심부 조성과 내탁부 구축방법은 당시 축성기법을 나타내고 있어 축성사상 중요하므로 보존·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따라 삼척 성내지구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역할을 할 ‘주민 어울림 플랫폼’ 건립사업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물론 앞으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등의 현장 확인 절차 등이 중요하지만,그동안 다른 지역 유사 사례 등을 고려할 때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시는 당초 올해 완공을 목표로 지난 2018년부터 15억원을 들여 삼척여관 뒤 적산가옥을 철거하고 이 곳에 ‘주민 어울림 플랫폼’을 건립,도시재생지원센터와 회의실,목공예실습장,강연장 등 조성 계획을 추진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 어울림 플랫폼 건물 자체를 띄워 하부 성벽을 보호하고 바닥에 유리 등을 설치해 역사적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발굴조사 결과 보존·보호하자는 의견이 개진됐다”며 “문화재청 등의 결정이 중요한 만큼 이 부분에 전념하고 여의치 않으면 주변 다른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등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구정민 koo@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