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마애사 주변서 유물 출토... 문화재청, "보존방안 검토중"

구미시 황상동에 위치한
황상동 마애여래입상.

최근 마애여래입상 주변에서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와들이 다수 출토됐습니다.

불공을 드리러 온
한 불교 신자에 의해 기와가 처음 발견됐는데,
이 주변에서 다수의 기와가 출토된 겁니다.

이를 토대로 전문가들은
황상동 마애여래입상을 주변으로
현재 공장이 들어서 있는 부지에
옛 황상동 사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일신라시대에 커다란 사찰이 들어서 운영되다가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외세의 침략에 의해
사찰이 유실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하지만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기와는 현재 마애여래입상 주변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통일신라시대의 유물에 대한
훼손이나 유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보존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서봉수 한국기와학회 부회장]
"지금으로서는 일단 사찰이나 구미시에서 (유물을) 자체적으로
비닐같은 것으로 덮어두거나 박스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 같고요. 그 이후에 정식 학술조사가 이뤄지게 되면
조사를 담당하는 기관이 정식으로 수거를 해서
같이 분석작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현재 황상동 마애여래입상에 대해 올해 연말까지
정밀진단 및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정밀진단 결과를 토대로
주변의 유물 발굴조사 등 구체적인 정비계획을 세워
향후 대책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통일신라시대의 기와가 출토됨에 따라
황상동 마애여래입상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해야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

[스탠드업 / 오승훈 기자 ohhoon0601@hcn.co.kr]
"구미시는 황상동 마애여래입상의 보존을 위해
문화재청과 함께 대책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HCN NEWS 오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