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쌍북리 유적서 1500년전 '사비 백제' 건물터 확인

충남 부여 쌍북리 유적에서 약 1500년 전인 사비 백제(538~600) 초기 대형 건물터가 확인됐다고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13일 밝혔다.

쌍북리 유적은 부여 부소산성, 관북리 유적 등과 함께 백제 사비 시대 왕궁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부여 쌍북리 유적 발굴조사에서 백제 시대 건물터 6동과 30m의 장랑형(長廊形, 동서 방향으로 긴 형태) 유구, 울타리, 배수로, 우물 등의 유구를 확인했다.

건물터 6동 중 건물터1은 중앙 사각형 건물을 중심으로 동서 양쪽에 부속건물이 추가된 역 품(品)자형이다. 구덩이 양쪽으로 30cm 내외 기둥을 세운 점이 특징이며 이런 역 품자형 건물터는 사비도성에서는 처음 확인된 사례로 전해진다.

건물터2는 동서길이 1240cm, 남북길이 720cm의 대형 건물터로 웅진 백제 시대(475~638cm)의 유적인 공주 공산성 왕궁 관련 유적에서도 확인된다고 연구소는 밝혔다.